KDB Headquarters ,Cheonan
Next Step_NextHub in 충청 신축사업 한국산업은행 넥스트허브는 동시에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나는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지역에 신뢰와 질서를 제공하는 ‘정책·자본의 거점’이고, 다른 하나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지원기관이 밀도 있게 만나며 실험과 확장이 일어나는 ‘혁신 생태계의 플랫폼’입니다. 금융은 안정성과 보안, 명확한 통제 체계를 요구하고, 스타트업은 개방성과 유연성, 예측 불가능한 교류를 요구합니다. 보안이 필요한 영역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동선과 출입 체계로 분리되어야 하며, 동시에 개방이 필요한 영역은 도시와 자연스럽게 접속되고 내부에서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어야 합니다. 교류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분리가 정확해야 하고, 그 위에서만 교차가 의도된 장면으로 설계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전제는 ‘교류는 프로그램의 나열로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고 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지원 체계의 결합은, 회의실이나 라운지를 많이 만든다고 자동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끌어들이고 머무르게 하며, 다른 그룹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공유하고 움직임이 겹치는 ‘공간 구조’가 필요합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그 구조는 “사이의 공간”에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두 집단이 각자의 영역을 유지한 채 마주 보며, 그 사이의 보이드가 빛과 녹지, 동선과 프로그램을 담는 입체적 ‘계곡’이 될 때, 교류는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적인 흐름이 됩니다. 마지막 전제는 도시와의 관계로 공개공지와 저층부의 대외 기능은 이 건물이 지역의 일상 속으로 진입하는 문턱이며, 스타트업 생태계가 도시로부터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장치입니다. 저층부는 “들어오는 사람”을 위한, 도시의 바닥이 건물 내부로 연장되는 공공의 장면으로 시작된 움직임이 상부의 회의·행사·라운지까지 ‘수직으로 상승’할 수 있어야 비로소 건물 전체가 하나의 성장 시스템으로 작동하게되어 이 모든 전제를 종합하면,상반된 성격의 두 집단을 한 몸에 억지로 섞는 것이 아니라, 각각을 대표하는 두 축을 명확히 세우고, 그 사이에 교류를 생산하는 공간 구조를 설계합니다. ‘NEXT STEP’은 두 축이 마주보고 서고, 그 사이의 계곡에서 교류가 촉발되며, 그 흐름이 단계적으로 상승해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기능과 운영, 도시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필연적인 건축적 결론입니다.